(시흥 관곡지)
겨울연의 추상성에서 그 어떤 의미도 끌어내지 못하고 지쳐가던 때,
문득 뒤돌아 유리보다 얇은 수면 아래잠겨 있던 연잎이 보였습니다.
순간, 밀레이의 '오필리아'가 떠올랐습니다.
슬프지만 매혹적인 영혼의 안식처인양 평온한 모습으로물속으로 잠겨들고 있던 오필리아,
연잎도 나도 그렇게 그 어느 바다 보다 깊은 고요 속으로 조금씩 침잠되고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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