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소설 <운영전>을 보면
궁녀 운영과 선비 김진사는 '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'로 서로 연모의 정을 느끼며
인간의 본능적 사랑을 자연스레 표출하지만 조선 사회의 신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
결국 자살하고 만다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.
굴레를 벗어나진정한 자아를 찾기까지 수 없이 서성거렸을 저 곳,
소리 없이, 발 없이, 팔 없이도 부르고 만나고 안을 수있었던 그들의 사랑이
저 곳에 아직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고궁에서 잠시 서성거렸다.
그리고
내게도세월을 맡겨두고 서성거릴 아린 그 무엇하나 있지 않을까 싶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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