갤러리-思惟와 이미지의 織造

사람들은 살아 갈수록

잃어버린 조약돌 2006. 5. 8. 12:46

사람들은 살아 갈수록 힘들다고 한다.

그리고 사람들은 외롭다고 한다.

왜 이렇게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는지 아는가.

삼시 세 끼를 챙겨먹지 못하고 추워서 일까, TV나 휴대폰이 없어서 심심해서 일까.

언젠가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한 종교쟁이가 이런 말을 걸어왔다.

"앞으로의 세상이 행복해지리라 믿으십니까?"

내가 무엇을 답하든 그 종교쟁이는 반박할 말을 준비해 있었을 것이다.

난 이렇게 말했다.

"지금 현재보다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겠습니까."라고

사람들은 지난 과거를, 다가올 미래를 잘 알지 못한다.

다만 현재만을 기준으로 즉물적으로 파악할 뿐이다.

그래서 항상 현재보다 과거가 그립고, 미래가 희망이 된다.

언제나 살기 힘들고, 언제나 외로우며, 언젠가 행복해지리라 생각한다.

그게 어쩌면 사람의 생과제(生課題)인 샘이며, 생의 원동력이리라.

날 좋은날 서울대공원에서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며...


▲Canon EOS 350D, 1/1000S, F4.5, ISO 100, EV 0, WB Auto, 94mm, 2006년 5월 7일 오후 5:08, 서울 어린이대공원